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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해외에 나온 지도 열흘이나 되다니.. 스스로를 대견하게 생각할 때쯤이었다.

런던과 더불어 에든버러도 특별한 정보 없이 "가보자~" 하고 가게 되었다.


그게 매우 좋았다. 


누군가는 이야기했다. 

준비 없이 해외여행을 하면 시간을 버리고, 돈도 버리고, 제대로 여행할 수 없다고...


여행의 목적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나의 여행의 컨셉은 

"불확실함에 도전하라!" 였다.


그래서 누구보다 즐거웠다.




#2

그래서 결정된 에든버러 이튿날째 여행 장소는 아서 시트~

전날 같이 다닌 누나가 이야기해주셨다.

"아서 시트 좋아요~ 다만 바람에 절벽으로 떨어 질 수 있으니 조심해요-"

...

..

.

가야 할까? 고민도 잠시, 비만 오지 않오면 간다 했는데 아침에 날씨가 좋았다. 




#3

저 멀리 노숙인이 보이는가? ㅋㅋㅋ

여기도 여지없다.

사람 사는 곳엔 언제나 한량처럼 사는 멋진 인생들이 있다는 것 

하루하루가 전쟁일 수 있는 저분께는 미안한 이야기지만 말이다.




#4

정말... 그냥.. 하아..

음산한 분위기라고 느낄지 모르나, 그곳에 있는 나는 그곳에 빠져 있었다.




#5

숙소에서 한 30분 걸었던 것 같다. 

그래서 만난 아서 시트 초입 하... 날씨가 좀 쌀쌀해서 못했지만, 어느 벤치에서 책 한 권을 읽고 싶은 광경이었다.

스케일이 다른 공원에 감사하다라는 느낌을 받고 있었다. 

하트3




#6

이게 뭔지는 몰랐다. 위에 영어가 쓰여 있지만 뭐지뭐지 했다.

인터넷으로 찾아서 봤는데, 까먹었다.ㅋㅋㅋㅋ





#7

저 호수를 보며, 괴물이 나올 것 같은 느낌이었다.

괴물!! 괴수! 그거 있잖아! 그거! 하며 말이다.




#8

입때까지만 해도 아 오를 수 있겠다 했지만

현실은 정말 시궁창이었다..




바..바닥이 보이는가? 

눈이 아직 녹지 않았고, 녹았다가 다시 얼었다.

정말 위험한 산행이 되어 버렸다.


사전 조사가 있었다면 나는 오지 않았을 것이다.

그래서 내 선택에 후회가 없다.ㅋㅋㅋㅋ



#9

낑낑대며 올라와서 드디어! 드디어!

아..아..아서 시트다!!



저 프랑스 아저씨는 거의 고지에 다 와서 아는척했다.

내가 먼저 아는척했다.

ㅋㅋㅋ

잠깐 이야기 하고 정상에서 헤어졌다.




가슴이 탁~ 트이는 뷰가 나를 감싸 안아주었다.

하지만 바람이 미친 듯이 불어온다는...








그 프랑스 아저씨는 무엇인가 멋진 포즈를 취하고 내렸다.

사실, 조금 영어가 되면 사진 보내주겠다고 이야기하려고 했는데 쉐엥~ 하고 가시길래 그냥 넘어갔다.



#10

이때쯤 알았다.

나는 선크림을 바르지 않았다-


왜.. 하늘과 가까운 세븐시스터즈, 아서 씨트에서만 바르고 오지 않았던가?...


나는 이긍정선생이니까- 이리 생각했다


"태양에게 솔직해지고 싶어서..."

하하




내려오는 길도 무시무시했다.

중간에 멋진 가족분들과 함께 내려왔는데, 사실 나를 경계하는 느낌이었다.

아이가 있어서 동양인 남성이 다가가는 것을 경계하는 그런 느낌?

그래도 중간엔 놀러 왔느냐 어땠냐 물어봤다.


중간에 못 알아들어서 또 나왔다

아임쏘리 아임낫어 잉글리쉬스피커어~ㅋㅋㅋ

슬퍼2



#11

그래도 위험했지만, 조심조심 내려왔다.


살았다는 안도감도 잠시 땀을 너무 흘려서 춥고, 배가 고팠다.


To Be Contin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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