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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프로그램밍

컴퓨터왕

Woodit 2016. 1. 20. 20:53


 

어린시절 꿈이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컴퓨터 왕"이 되는것.


지금 생각하면 정말 웃기는 이야기가 아닐 수 없습니다.

컴퓨터 학원에 가서 영어 공책에 A,B,C,D... 부터 배우던 시절이었습니다.

GW-BASIC을 왜 배워야하는지, LOTUS123을 왜 버워야 하는지를 알지 못하고 컴퓨터 학원 다닌다는 것, 

키보드로 어른들처럼 무엇인가를 한다는 것에 행복함을 느끼던 그런 시절이었습니다.


국민학교 3학년 때쯤이었습니다.

학업에는 관심 없고, 논리적인 생각을 하도록 돕는 수학이나, 과학 과목과도

담을 쌓기 시작한 다음부터는 조금씩 컴퓨터 왕의 꿈은 멀어져 갔습니다.

그 누구처럼 '게임왕', '음란마귀의 신(?)', '잡다한 컴퓨터 지식인(?)' 정도에 수준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고등학교 시절 건축과를 졸업하고, 담임선생님 만류에도 프로그램밍으로 밥벌어 먹겠다며 고집을 피었습니다.

고집일뿐 의지가 부족한 나머지 흐지부지 시간을 흐리고 또 흐릅니다.


군제대 후, 돈이 필요하여, 아니 사회생활이 필요해서 이곳저곳을 전전하며 일을 하다보니 

'컴퓨터 왕'에 대한 꿈은 정말 꿈일 뿐 이었습니다.


시간이지나서 컴퓨터를 다시 만지기 시작한 다음에 "컴퓨터 왕" 이라는 말을 되새겨 보게 됩니다.

저 기준 없고, 정체모를 녀석은 무엇인지 말이지요.. 혹시 모르지요.. 저는 벌써 "컴퓨터 왕" 일지도 말이지요.

회사에서 컴퓨터를 활용하는데 문제없고, 시스템에 문제가 일어나면 직접 해결하기도 하고 말이죠.

그정도면 "컴퓨터 왕"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다만, 저에게 있어서 진정한 "컴퓨터 왕"은 프로그램밍을 해서 내가 쓰고 싶은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을 때,

그것만 된다면 나 스스로를 진정한 "컴퓨터 왕"이라고 인정하는 날이 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서 시작합니다. 

컴퓨터 왕이되기 위해서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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